9/10 HD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총 1조722억원(중형엔진 8,336억원, SMR 2,386억원)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. 중형엔진 관련,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엔진발전 시장 확대에 대응할 목적으로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토지 취득 및 공장 신설·생산설비 구축에 2028년 5월까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. 중형엔진의 생산 능력은 현재 연간 3GW급에서 증설이 완료되면 7.2GW급으로 확장되며, 첫 엔진 출하는 2028년 하반기로 예상된다. SMR 투자 관련해서는 SMR 주기기 제작사업 진입 및 수주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SMR 전용 공장, 설비 구축 및 기존 공장 최적화에 2029년 4월까지 2,38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.
분명한 기업가치 증분의 근거가 되는 증설공시였음에도 불구하고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발표 이후 하락으로 마감하였다. 올해 조선사 주가는 YTD 평균 10%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(HD현대중공업 -10.0%, 삼성중공업 -11.6%, 한화오션 -25.5%). 조선사 공히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올해 수주목표를 사실상 초과 달성하는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 점이 주가 상승재료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. 7~8월 반도체발 주식시장 혼란에 따른 전체적 수급 약화를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며, 여기에 지난달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였던 미국 함정 사업 관련 협력 진전이 더딘 점 등이 주가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.
그러나 여전히 본업인 조선업의 체력은 훌륭하다.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월 누적기준 5,972만 CGT로 전년동기 대비 +60.6% 많은 발주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발주세다. 한국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LNG, 탱커, 컨테이너선의 발주 비중이 전체 발주량의 67%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조선사들은 수주목표를 사실상 초과 달성하였다(상선기준, HD현대중공업 달성 130.6억 달러/목표 114.7억, 삼성중공업 달성 61억/목표 57억, 한화오션 달성 60억/목표없음). 3분기 실적은 다소 쉬어갈 수 있으나 여전히 수주잔고에 기반한 추정상 매출/영업이익은 2028년까지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. 작년보다 오히려 하락한 주가가 현저한 저평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. 조선업 비중확대 및 HD현대중공업 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.